공염불에 그치는 총선공약 악순환 계속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양구군을 잇는 것으로 구상중인 남북 6축 간선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사이에 건설될 예정이므로 만약 실제로 삽을 뜨게 된다면 57번의 번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추후에 예정대로 건설되어서 나중에 정식개통된다면 동부내륙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얻을수도 있는 고속도로가 된다.

현재 구상된 루트는 영천시-청송군-영양군-봉화군-태백시-정선군-평창군-홍천군-인제군-양구군으로 31번 국도과 35번 국도를 대체하는 노선이다. 현재 영동고속도로의 속사IC와 진부IC 사이에 34번이 결번인데 이 고속도로와의 연결을 계획하여 비워 둔 것.경상북도가 동해고속도로 영덕~삼척 구간과 더불어 오랫동안 추진하고 있는 노선이지만, 이 노선은 고속도로로 뚫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는데 이유는 하술한다.

공사비는 어마어마하게 들텐데 예상수요가 처참하다. 가성비가 최악. 백두대간 서쪽 바로 옆을 따라가는 첩첩산중 루트라 해당 노선을 따라가는 31, 35번 국도도 찔끔찔끔 왕복 2차선으로 개량하는 판국에 고속도로를 놓을리가 없다. 게다가 해당 지자체들은 서쪽으로 가면 중앙고속도로, 동쪽으로 가면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용으로 건설하기에는 예산낭비가 크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실제로는 국도 개량을 하여 고속화도로로 퉁칠 생각이다. 강화-간성고속도로는 경춘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춘천 구간 개통에도 모자라서 제2경춘국도까지 만드는 경춘라인을 일부 대체할 수 있고, 통일 이후에는 철원이 있어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으며, 동해고속도로 영덕~삼척 구간은 지금 당장은 예상수요가 적을 지 몰라도 통일이 된다면 중국, 러시아와의 무역을 위해 반드시 지어질 구간인데 이쪽은 통일을 하든 안하든 사람이 들어올 건수가 없는 지역이다.따라서 해당 지자체에서 착공 요구가 있긴하나 액면가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진짜 핵심은 해당루트에 뭐든지 좋으니 도로좀 좋은거 깔아달라는 것. 고속도로를 넘어서서 4차선 도로 자체가 없는 영양군도 당장 원하는건 31번 국도 개량이다.영양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데다 양반의 고장답게 고택과 서원이 많아 볼거리도 넘쳐난다. 여기에 더해 영양군은 영양판 올레길인 ‘외씨버선길’을 정비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각종 문화시설이나 관광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하지만 영양은 접근성이 떨어져 여전히 찾기 어려운 곳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기대를 걸었지만, 관광명소와의 접근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영양군민들의 실망감도 적지 않다. 영양군민은 청송∼영양 31번국도의 4차로 확장 등 교통인프라의 확충을 바라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영양군민 1천명을 대상으로 도로망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2%가 31번국도의 확장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영양은 국내에서 고속도로, 4차로, 철로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영양군민은 도로확충을 경제성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국토균형발전 관점에서 바라봐 주길 원한다.

상주∼영덕고속도로는 2조7천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2016년 12월 개통됐다.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교통여건을 한 단계 높인 것은 물론 청원~상주고속도로와도 연계돼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수월해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오지로 불렸던 의성·안동·청송·영덕은 관광객과 유동인구 증가로 고속도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웃한 영양은 ‘육지 속의 교통섬’이 되어 교통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체 접속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데다 영양읍과 IC를 잇는 국도31호선이 2차로인 까닭에 가장 가까운 동청송·영양IC까지 가는 데에만 30분이 걸린다. 밤하늘공원이 있는 수비면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영양군은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수차례 국도31호선 입암~영양 구간의 선형 개량을 건의했다. 그때마다 교통량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16~2020년)에도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영양군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의 「5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에 영양군지역 31번국도 선형개량사업이 최종 포함됐다는 것이다.사업규모는 31번국도 영양~일월간, 입암~영양간 등 총 15.51km로 전체 소요예산은 1,589억원에 이른다. 구간별로는 영양~일월간 10.08km(921억원), 입암~영양간 5.43km(658억원)이다.확장이 아닌 선형개량이다.또한 발표된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영천∼영양∼양구를 잇는 ‘남북 6축 고속도로계획’에서도 경제성 논리에 막혀 반영되지 못했다. 가장 낙후된 지자체로 평가받은 영양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국가의 특별 배려가 필요한 ‘성장촉진지역’ 및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도로 여건은 최악이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4차로가 없는 것은 물론 정부가 목표로 하는 30분내 고속도로 진입가능 구역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철도도 없다. 안동∼영양 60.7㎞ 구간 중 추월할 수 있는 차로는 4곳밖에 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 경북도는 영양주민의 동청송·영양IC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684억원을 투입해 920번 지방도의 영양읍 현리~진보(신촌리) 18.6㎞ 도로 확장포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영양 석보면 답곡리∼청송 진보(신촌리)를 잇는 미개통 3㎞구간에 대해서도 사업비 110억원을 확보해 설계·발주 하여 시행중에 있다. 영양군민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이들 사업의 조속한 시행은 물론 4차로 확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경북 영양군과 강원도 태백시 등 경북·강원도 10개 자치단체는 5일 남북 6축 고속도로(영천~양구·계획도)의 조속한 건설을 정부에 촉구했다.남북6축 고속도로건설사업은 총 연장 309.5km(경북 141.7km, 강원167.8km)로 5조 1천억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이다. 경북도와 강원도 10개 시·군(경북 영천·청송·영양·봉화, 강원 태백·정선·평창·홍천·인제·양구)은 5일 영양군청에서 관계자회의를 개최하고 남북 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향후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에 앞선 지난 6월 8일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남북 6축 고속도로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공동대응 해 나가기로 협약을 체결한바 있으나 국토해양부의 도로정비 기본계획에 뒷전으로 밀리면서 현재까지 진척된 것이 없는 상태다.남북6축이 통과하는 경북과 강원도 10개 시·군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벨트를 따라 위치해 임야가 많은 지역으로 자연환경, 생활풍습이 비슷하면서도 교통망이 취약해 소통과 교류에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으며 지역간 소통과 교류 활성화로 시·군간 상생발전은 물론 국가발전 기본전략인 초 광역권 백두대간 벨트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이 강조 되고 있다.영양군 관계자는 “양 지자체의 교통 오지 시·군을 연결 하는 남북6축 고속도로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교류 및 상생발전을 위해 광역 교통망 확충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또 “이번 관계자회의를 통해 국비 확보 등 대정부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는 등 사업이 최대한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러한 여건이 타시도.시군보다 영양군민이 가장 목이 타고 있다.영양군은 총선때마다 후보자들은 영양군민에게 양구-영천간 남북6축고속도로에 대하여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위에 언급한 사항처럼 과연 공약이 주민들에게 희망고문만 주지말고 이번에도 공염불이 아니길 영양군민은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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